신문 칼럼

더럽고 차가운 감방의 503호 죄수

푸르고운 2017. 10. 22. 23:05


서울구치소의 503호 죄수. 독재자 박정희의 딸로 자라면서 눈에 뵈는 게 최태민 뿐이었고, 불법권력의 하수인들에게서 공주님대접을 받았던 여자. 이명박의 뒷배 덕분에 뜬금없는 대통령 직함을 받았으나, 써주는 대로 읽기만 했고, 독재자 아버지를 구국의 영웅으로 만들려 하다가 실패한 여자. 세월호가 가라앉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예뻐지고 싶었고 아이들이 죽든 살든 별로 관심 없던 여자. 청와대 예산으로 수백 개의 비아그라를 사들여 고산병 약으로 썼다는 여자. 최순실 보다 서열이 밑이라고 인정하던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명함만 대통령이던 여자.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재판으로 면직된 대통령, 그래도 꼴통보수들에겐 아직도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여자. 한 번 미운털이 박히면 끝까지 추적하여 밥줄을 끊어버리는 독한 여자. 그 덕분에 국장을 차관으로 만들 정도로 안에서도 능력 발휘하는 여자. “아픔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피고인을 홀로 두고 떠난다.”라던 유 아무개 변호사가 오직 나라를 위해서만 살았고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말해주는 여자. 지난날 호위무사였던 자들에게서 출당 요구를 받았지만, 눈 하나 깜박거리지 않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싫더라.~~??

 

 

지난 16일 박근혜가 구속기간 연장에 반발하여 누군가 써준 원고를 읽었다. 아마 그걸 읽기는 했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을 듯한 말을 횡설수설 늘어놓았다. 말의 요지는 자신이 아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국회의 탄핵 소추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 사법부의 구속결정과 여태 진행된 것이 모두 정치보복이라니 뭘 알고 읽는 것인지, 그냥 써준 대로 읽는 게 아닌가 싶다. 하긴 여태 공식 석상에서 써준 것만 읽었으니 어쩌면 자기 생각을 말할 능력이 전혀 없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오죽하면 한 때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전여옥 전 의원이 대통령의 자질이 없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멀어져 갔다고 했다.

 

어쩌다가 저런 여자를 대통령으로 선출 했는가 싶더니, 국민이 선출한 게 아니라, 이명박 정권과 국정원, 국방부, 관변단체, 새누리당이 모두 합심하여 만들어낸 대통령이었다. 나랏돈으로 댓글부대가 여론을 조작하고 비정상적인 여론조사로 국민의 마음을 흔들었고, 군부대의 투표와 기타개표 등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도 없다. 지금에 이르러 자꾸만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해괴한 정치를 심판받지 않기 위해 박근혜의 당선은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바지저고리 대통령을 앉혀두고 그 밑에서 나라를 멋대로 주무른 사람들에게 박근혜야 말로 가장 좋은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입만 열면 나라와 민족이고 국민여러분이더니, 정작 위한 것은 아무리 봐도 예쁜 데라고는 없고 표독스러워 보이는 제 얼굴이었다. 환갑도 넘은 여자가 맨날 리프팅시술에 맛사지와 올린머리를 하느라 하루해가 모자랐고, 거울로 도배를 한 방에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별로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소문이나 카더라 방송을 믿을 건 아니지만, 아버지를 닮아서 성적욕구가 강하다는 말도 있다. 그 나이에 고쳐봐야 그 얼굴일 터인데 뭐하는 데 쓰려고 예쁘지 않은 얼굴에 그렇게 집착을 했는지 모를 일이다. 요즘의 그 여자 얼굴을 보면 꿈에 보일까 두렵다.

 

 

법원에서 박근혜의 재판을 위해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판을 거부하느라 변호인 전원이 사임한 효과가 과연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하지만, 21년 전에 전두환과 노태우가 두 번째 구속영장이 집행되자 변호인이 전원 사임하는 쇼를 벌였던 일을 상기하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여태 재판 자체를 거부하고 기피해가며 생떼를 써왔어도 재판을 여전히 매주 몇 번씩 진행되었다. 건강을 이유로 재판을 거부하는 건 한 두 번이면 그만이다. 결국 구인장으로 끌어내서 망신만 할 뿐이다. 죄를 짓는 일보다 더 나쁜 건 반성하지 않는 행동이다. 지금은 생떼보다는 국민 앞에 죄를 빌어 사소한 동정이라도 받는 편이 유리할 터인데, 그나마도 중형을 받고 나서야 후회를 하지 싶다.

 

옛날에 박정희의 청와대 궁전에서 공주 노릇을 하며 멋대로 생떼를 쓰던 버릇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인권 운운하며 더럽고 차가운 감방을 입에 올리는 모양인데, 바닥 난방시설과 TV, 사물함과 수세식 화장실, 평균 1인당 수용면적의 네 배. 하루 한 번꼴로 진행된 변호인 접견과 열흘에 한 번 꼴인 구치소장 단독 면담. 이른바 범털에게도 잘 제공되지 않는다는 매트리스와 병원에서 진행된 건강검진까지 호화 감방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구치소 생활이 인권유린이라고 국제적으로 호소한다니 뻔뻔이 도를 넘었다.

 

문정현 신부는 박정희가 정치범들을 가둔 사방 1m에 불과한 독방에서 눕지도 펴지도 못하여 웅크리고 지내는 바람에 다리를 쓸 수 없다며 목발을 짚고 출소했었다. 박근혜야 말로 애비의 죄를 갚을 겸 가장 좁은 독방에서 지내면서 참회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다. 감히 더럽고 차가운 감방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과 말 뒤집기를 거듭하면서 제 얼굴에만 온 정신을 집중한 여자가 무슨 할 말이 많은가?